롯데자이언츠 선수들 채식 식단 확대
롯데푸드 식물성 대체육 '제로미트' 정식 메뉴로
베지까스 베지함박 등 다양한 조리법 구현
"식물성 단백질 먹으며 기량 더 좋아졌다"
노경은 선수는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써야하는 야구의 특성상 단백질 섭취는 필수”라며 “채식생활 유지에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단백질 결핍인데 식물성 대체육류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도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고 지구력이 더 좋아졌고, 수년 전보다 체력적으로 지금이 더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5개월째 고기를 안 먹고 있는데 몸은 좋아지면서 몸무게는 그대로라고도 했다.
노 선수의 채식 식단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파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8월부터 주 1~2회 롯데푸드의 식물성 대체육류 제로미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로미트 베지 함박 오리지널, 제로미트 베지 너겟, 제로미트 베지 까스 등이다. 일반 육류로 조리한 식품과 큰 차이를 못 느낀다는 게 선수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라고 롯데푸드 측은 설명했다.
제로미트는 콜레스테롤은 0%이고, 100g 당 단백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25%까지 들어있다.
우미연 롯데 자이언츠 영양사는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육류를 줄인 건강식으로 변화를 모색했다"며 "소화 시 부담이 덜하고 영양 보충은 할 수 있어 식물성 대체육을 식단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도 채식을 하고 있다.
노경은 선수처럼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뒤 육류 섭취를 끊은 채식주의자로 변했다. 가스파리니는 부진할 때마다 채식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문제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가스파리니는 "채식을 해서 더 체력이 좋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엔 체질·건강 문제, 윤리적인 신념 등으로 채식을 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의 페이비언 델프, 영국의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데이비드 헤이, 테니스 스타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등은 과거 고기를 먹었지만 선수 생활을 하며 채식주의자가 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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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7: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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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의 채식 선언…롯데자이언츠는 식단도 바꿨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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