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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네이처 ‘비건존’ 매출 2배
볼륨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
2026년 세계 243억달러 전망
'풀만 먹는다는 생각은 금물.'
채식주의자(비건)들을 위한 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비건 라면이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편의점은 채식 도시락을,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비건 버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대체육 식품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성공으로 국내 비건식품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업체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7월 '비건존'을 오픈한 이후 관련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 글루텐프리 케이크, 비건 도시락, 비욘드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가량 늘었을 뿐만 아니라 론칭 시점에 비해 카테고리도 5개로 늘었고, 상품구색 수도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비건라면인 '채황' 라면의 판매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라면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버섯과 무, 양파, 마늘, 양배추 등 10가지 채소에서 우려낸 국물이 특징이다. 영국 비건협회 비건소사이어티 인증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특수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판매금액 자체가 크진 않다"며 "지난해 연말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경우 지난 2013년에 출시된 '야채라면'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에 7가지 야채로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농심 관계자는 "야채라면의 경우 전체 소비자를 대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과 상관 없이 소수 소비자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다. 볼륨 자체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연간 20억원가량은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비건 버거인 '리아미라클버거'를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3개 점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다음 정식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GRS 관계자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30만개에 달한다"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CU는 지난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도시락과 버거, 김밥 등 간편식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채식 간편식이 증가하는데는 국내 채식인구가 지난해 기준 150만명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15만명)과 비교하면 10배 증가한 셈이다.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권익과 환경보호 등 윤리적 소비 측면에서도 채식 트렌드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외신 등에 따르면 전세계 비건식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243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연간 성장률은 9.1%로 추정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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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03: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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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라면·도시락·햄버거까지.. 채식 간편식 시장 점차 커진다 - 파이낸셜뉴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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