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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3, 2020

"먹는 것만? 피부도 채식"···비건 화장품이 뜬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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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피부도 채식합니다."

식음료를 넘어 화장품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비건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3억 달러(약 18조원)다. 2010년 중반 이후 연 평균 6.3%씩 성장,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5조)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비건인 약 5400만 명 중 국내 채식주의자들은 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업계는 화학성분이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이너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신제품 7종 모두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기초 화장품이다. 특히 수분 크림은 베타-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단일 히알루론산 대비 24시간 기준 약 1.5배 자생 효능이 뛰어나다. 항산화 비타민인 레티놀과 유사한 효능의 식물성 성분인 바쿠치올이 항산화를 돕는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제안, MZ세대들의 가치관도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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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첫 진출하며 비건 브랜드 '아떼'를 내놨다. 스위스 미벨사와 공동 연구 개발한 자생 식물원료를 기반으로 한다. 12가지 유해 성분과 유전자 변형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제조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이브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도 획득했다. 탤런트 정려원을 모델로 발탁해 비건 화장품의 철학을 알리고, 환경 보호를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스킨케어 주력 제품 '더블 리프트 세럼'은 자연 유래성분 85%와 안티에이징 성분 알피뉴스를 함유한다. 알프스 누나탁의 극한 환경에서만 생존하는 피그미 핑크 꽃을 두 번 발효,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어센틱 립 밤'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립스틱이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 성분이 각질을 부드럽게 관리하며, 복숭아씨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이 입술을 촉촉하게 만든다.

최근 출시한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는 합성착색료로 쓰이는 타르계 색소 대신 안정성이 높은 무기 안료를 사용했다. 옥수수, 밀, 콩 등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저분자 단백질이 포함 돼 속눈썹 모근을 강화한다. '더블 엣지 비건 브로우'는 피지 조절 파우더를 함유해 뭉침이 없다. 흑미, 검은깨, 검정콩, 블랙베리를 혼합한 식물성 추출물이 포함, 눈썹 모근 영양에 도움을 준다.

멜릭서의 '비건 릴리프 페이셜 크림'은 슈퍼푸드인 햄프씨드가 주 성분인 식물성 수분크림이다. 영화배우 임수정이 제품 원료 선정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참여했다. 임수정은 채식을 실천하면서 7년 간 활동한 SK-II(에스케이투) 모델도 그만뒀다.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가치관을 반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클린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착한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고,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속가능 소비문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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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20 at 09: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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