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채식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는 유럽 채식 트렌드 중심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8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채식주의 식단을 하는 18~24세 비율은 55세 이상 인구의 5배에 달했다.
최근 3년간 대체육 판매 51% 증가
유럽 대체 육류 시장은 2020~2025년 동안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유럽 대체육류 시장의 가치는 17억1860만 달러(약 2조 638억 원)이다.
최근 수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채식 제품이 활발히 출시됐고, 유통 채널도 확대돼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및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채식 소비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육류와 식감이 비슷한 밀 글루텐(Seitan)은 EU 채식 재료 시장의 4% 정도를 차지하며, 2025년이면 1억 2500만 달러(약 1,5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일반 육류시장에 비해 시장규모는 아직 작으나 성장 잠재력이 커 대형 식품회사도 대체 육류 시장에 진출하는 흐름이다. 대체육 개발이 활성화되며 고기의 맛, 구조 및 재료 등에서 빠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2007~2018년) 네덜란드 대체육류 시장의 매출은 5800만 유로(782억원)에서 9700만 유로(1,300억원)로 상승했다. 최근 3년 동안 슈퍼마켓에서 대체 육류 판매는 51% 증가한 반면 일반 육류는 9% 감소했다.
네덜란드 주요 은행인 에이비엔 암로(ABN AMRO)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육류 대체품은 동물 친화성, 환경,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체 육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며 네덜란드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윰보(Jumbo)는 각각 100종류, 200종류 이상의 고기 대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플렉시테리언 겨냥한 하이브리드 고기
채식주의 식사를 하지만 가끔 율류나 생선을 먹는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s)를 위한 하이브리드 고기도 있다. 네슬레, 맥도날드, 버거킹,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들은 이러한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대체 육류에 투자를 하고 있다. 다진 고기와 느타리버섯을 합친 제품이 대표적이다.
에이비엔 암로(ABN AMRO)의 조사 결과 소비자의 3분의 1은 지속 가능한 고기를 더 많이 먹고 나아가 60%는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며칠씩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네덜란드 주요 대체육류 브랜드
대체육 선두기업 비베라
네덜란드의 식물성 고기 대체품 생산 선두기업 비베라(Vivera)는 1990년 설립 이후 혁신적인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 스테이크, 버거, 너겟 등 40개 이상의 제품군을 갖추고 밀, 콩, 완두콩, 옥수수, 쌀, 야채를 기반으로 생산한다.
비베라 제품은 이미 유럽 23개국과 약 2만 5000개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북미와 중국에서 고품질 콩을 수입, 스마트 소싱과 공급사 정기 평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식품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6월 비건스테이크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4만 개를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육류 대체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정육점 드 베헤타리스 스라흐르
드 베헤타리스 스라흐르(De Beacharische Slager)는 3년간 연구 끝에 고기의 맛과 식감을 비슷하게 재현한 대체육을 생산하고 있다. 네덜란드 토양에서 자라는 유기농 루핀 콩에서 단백질 성분을 얻는다. 채식시장 가치를 알아본 유니레버(Unilever)에 의해 2018년 인수됐다.
드 베헤타리스 스라흐르는 생태발자국(자연 자본에 대한 인간의 수요)가 작고, GMO가 없는 콩, 루핀, 야채를 주 재료 채식 치킨, 버거, 미트볼, 베이컨, 참치, 소시지, 빵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유럽 전역 2500개 버거킹 매장의 식물성 버거인 '리벨 와퍼'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유럽 최대 육류 가공업체, 비온(Vion)
네덜란드 기업 비온(Vion)은 유럽 최대 육류 가공업체이다. 하지만 대체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자 작년 10월 프리슬랜드의 도축장을 채식육 공장으로 바꾸고 육류 대체품 생산에 착수에 들어갔다.
또한, 비온은 대체육류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ME-AT를 함께 설립하고, 실제 고기를 완전히 복사한 것과 같은 생김새와 감칠맛을 내는 비건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가능한 원료를 수입하지 않고 네덜란드 내에서 조달해 독자적인 단백질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채식중심 식문화는 비건과 같은 엄격한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 동물복지를 위해 보편화되고 있다. 따라서 플렉시테리언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une 29, 2020 at 01:2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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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리포트[글로벌 식품동향] 유럽 채식 트렌드 중심에 있는 네덜란드 - 식품외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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