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환경교사 신규 채용 없어…교육부에 건의"
급식에 '채식' 선택할 수 있는 시범학교 내년 운영 추진
환경 전문가 학교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중1 교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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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524청소년기후행동이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촉구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19.05.24. photo@newsis.com |
선택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 사실상 파행적으로 운영 중인 중·고등학교의 '환경' 과목 내실화에도 나선다. 타 시·도교육청들과 함께 환경교사 추가 임용을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생태전환교육 중장기발전계획(2020~2024년)을 내놓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본청에서 '제1회 생태전환교육 포럼'을 열고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와 학생들은 시교육청에 환경 수업 선택권, 급식에서의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작한 '결석시위'를 한국에서 지난해 9월 주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서울시의 '생태 문명 전환도시 서울' 공동선언에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후 환경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고등학교 선택 과목으로 '환경'이 있으나 전문교사의 부족 등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목을 운영하는 학교는 서울 중학교 386개 중 14개(3.6%), 고등학교 320개 중 39개(12.2%)에 그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환경을 전공하는 교사가 서울 전체 학교를 통틀어 2명 밖에 없어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신규 임용시험과 채용 자체가 없었고 학교에서도 점차 선택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경남,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부에 환경교사 확충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또 청소년기후행동 학생들의 요구대로 육식 위주인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을 도입하는 '채식선택제'를 시범 운영하는 학교를 내년 중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생태전환학교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했다. 기후위기,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멸종,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교과간 통합수업 등을 운영한다. 올해 현재 60개 초·중·고교가 생태전환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확대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에 텃밭을 만들어 모든 과목을 연계한 수업을 하거나 동아리·학급활동 등으로 에너지 활용에 대해 조사해보라는 수업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배정해 줄 것"이라며 "서울시와도 환경교육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환경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학생 참여형 생태전환교육을 중학교 132교 1학년 전체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의 모든 학교가 장기적으로 햇빛발전소를 만드는 등 탄소배출 제로학교를 도입한다.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진행해 학교의 형편에 따라 단계적으로 계획을 추진,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 밖에 서울 내 학교가 다른 곳으로 옮긴 뒤 남은 부지(이적지)에 가칭 생태전환교육파크를 조성하고 참여 교육을 추진한다. 교육과정을 연계한 생태전환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June 17, 2020 at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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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명' 환경교사 확충 건의…채식선택제 시범학교 추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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