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최근 수년간 동물 보호 또는 환경보호를 위해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에서도 채식 요리 판매가 늘고 있다고 코투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전했다.
시사잡지 이스토아 지니에르(Isto é Dinheiro)에 따르면, 채식에 대한 선호는 동물성 단백질 소비가 높은 브라질과 미국에서 오히려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관 이보프 인텔리전스(Ibope Inteligência)가 2019년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년~2018년 사이 브라질에서 채식주의를 선택한 사람 수가 무려 75% 성장했다.
2012년 기준 브라질의 채식주의자 수는 전체 인구의 8%였으나 2019년에는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이 스스로를 ‘채식주의자(vegeterian)’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00만 명은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어떠한 식품도 소비하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vegan)’라고 밝혔다.
약 3000만 명에 이르는 브라질 채식 인구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인구를 합 친 수보다 많고 포르투갈 인구의 3배, 이탈리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파울루, 쿠리치바, 헤시피, 리우데자네이루 등과 같은 브라질 대도시 지역에서는 채식주의자 비중이 해당 지역 인구의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프 인텔리전스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원료가 제품 포장에 표기된 경우 더 많은 비건제품을 소비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60%는 “비건 제품이 일반 제품과 가격대가 비슷한 경우 비건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에 버거킹, 브라질푸드(BRF: Brasil Foods), 네슬레, 제이 비 에스(JBS SA), 타이슨푸드(Tyson Foods), 다논(Danone) 등과 같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식품업체 및 외식업체들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브라질 토종 스타트업 기업 파젠다 푸투로(Fazenda Futuro)는 브라질 식물성 고기 분야에서 리더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최근 1억1500만 헤알(한화 약 232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여 기업 가치를 7억1500만 헤알(한화 약 1443억 원)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햄버거 패티, 미트볼, 소시지 제품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푸투로 버거 설립자 중 하나인 마르코스 레타(Marcos Leta)는 “이제 푸투로 버거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 내에서는 기술 수준 향상과 제품 종류 다양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달러화 투자 유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푸투로 버거사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매출이 195%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수출제품에는 ‘Future Farm’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Future Farm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FDA의 허가도 취득했다.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경향은 젊은층의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소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를 원하고 기업에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들은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환경에 덜 해롭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업계는 향후 식물성 식품 소비 증가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건강식품 전문업체 몽도 베르제(Mundo Verde) 판매 담당자는 “최근 들어 건강을 챙기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한 식습관 유지, 면역 증진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으며 100% 채식을 하거나 채식 소비를 늘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October 30, 2020 at 01:4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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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식시장 성장 지속 - 식품외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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