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합병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문에 “국민 혈세를 절약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방법이 합병 외에는 없다고 채권단도 판단했다”며 “독자생존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다. 국토부나 정부 당국도 그렇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양대 항공사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한진칼 지분을 파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현실의 벽에 부닥친 것”이라며 “아시아나가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전에 막아야 더 큰 부담이 없다. 왜 이렇게 서두르냐는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데 대해서는 “대출하면 빚이 이자 부담이 돼 부채비율이 올라가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딜을 연말까지 진행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선 아시아나 채권 회수 트리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에 자금을 주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채권자가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트리거가 발생해 일시에 아시아나 채권 회수가 진행된다”며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전에 막아야 더 큰 부담이 없어 (누굴 도와주기 위해) 서두르는게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으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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