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9.17 08:38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월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는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1조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을 열고 이같은 규모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대한항공 자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미국 LA에 월셔그랜드호텔를 재건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사 및 더 읽기 ( 대한항공, LA호텔 구출 작전…1조원 자금 대여 - 조선비즈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9억달러를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지연돼 우선적으로 금전 대여를 제공한 것"이라며 "1년 이내 대여금 대부분 회수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대여금 중 3억달러는 이달 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한진인터내셔널에 재대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다. 대한항공은 또한 미국 현지 투자자와 브릿지론(단기차입금 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도 협의 중이다. 대출계약 기간은 2년이다. 나머지 6억5000만달러는 대한항공 자체자금으로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에 지원한 금액 중 3억달러는 다음달 상환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일부 매각과 연계한 브릿지론을 협의 중이다.
나머지 6억5000만 달러 중 3억달러는 이듬해 호텔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겠다는 계획이다. 2년 만기 대출을 포함한 나머지 3억5000만달러의 상환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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